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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한달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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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 영우
댓글 0건 조회 4,062회 작성일 14-02-1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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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새해 벽두, 문선생님과 교장선생은 찬 바람을 가르며 통일로 길을 달려 파주에 닿았다.

학교 개교 첫째, 둘째 입학생인 1호와 2호가 기다리고 있었다.
기숙사 계약이 아직 안되 곤지암 리조트에서 orientation 이 시작되었다. 3일간의 기숙사 입소 대기이자,국내 최고시설의 리조트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

001은 처음부터 진로에 대한 결정이 확실하다. 전기계통의 일을 하고 싶고, 그래서 며칠 후 춘천 폴리텍대학의 1년제 기능사 양성과정에 응시한다. 상당한 전기관련 지식에 비하여 영어실력은 깡그리 빵점이라 하루에 영어공부만 몇시간 all-in 하고 있다. 기본적인 자질은 누구에 못지 않다.
한달의 합숙기간에 장족의 발전을 하고 있는 듯하여 같이 있는 입장에서 마음이 흐뭇하다.

002는 말 수가 적고 마음이 청명한 듯 하다. 무언가 아직 입소하기엔 마음의 정리가 안된 듯 하기도 하고
학업에의 집착은 더 강한 듯 하기도 하다. 오는 4월에는 무슨 일을 저질를 듯 은밀한 계획이 있다.
때때로 미소짓는 그 모습이 순진하기만 하다. 주일 교회에 가서 다른 사람들의 간증을 즐겨 듣는 진지한 그가 자랑스럽다.

003는 시한 폭탄이다. 27년간 타고 다닌 기차길은 기관사를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이 평생 탈 거리를 이미 다닌 사람이다. 그의 짧지만 긴 인생 역정을 이 대한민국 사람 누구가 이해할 수 있을까.

그래도 그에게 가장 먼저 행운의 기회가 오는 듯 하다. 오늘부터 강원도 최고 최대의 비닐농장에서 미래의 농원주를 꿈꾸며 도제의 길을 들어섰다. 시한폭탄이 터지지 말고 안정적인 대한민국의 소시민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그리고 확신한다. 하나님이 그렇게 인도해 주실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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