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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건너온 청년들이 어떻게 취업하냐고요? - 15,06.15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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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336회 작성일 16-02-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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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건너온 청년들 어떻게 취업하냐고요?"

북한이탈청년 교육기관 '두드림아카데미'
15.06.15 12:05l최종 업데이트 15.06.16 09:04l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5월 기준으로 한국으로 건너온 북한이탈주민은 2만8054명이다. 이중 남자는 8343명이며 여자는 1만9711명이다. 남자에 비해 여자의 비율이 70%로 훨씬 앞선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각각 7718명과 8148명으로 56%에 육박한다. 젊은층의 유입이 많은 이유는 북한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들이 한국에 와서 겪는 또다른 차별도 만만치 않고, 심지어 재입북을 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 2007년 부터 2014년까지 북한이탈주민들의 생계급여수급율은  2007년 63.5%에서 2008년 54.8%, 2009년 54.9%, 2010년 51.3%, 2011년 46.7%, 2012년 40.8%,2013년  35%, 그리고 2014년엔 32.3%를 기록하고 있다.

북한이탈 청소년들의 학업탈락 비율도 지난 2008년 10.8%로 고점을 찍다가 점차 줄어들기는 하지만 2014년에는 2.5%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한국의 학교에 적응하는 것이다.

"북한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는 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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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드림아카데미는 개별 능력에 따른 맞춤교육을 하고있다. 학생 두 명에게 검정고시 과정을 가르치는 이보은 선생.
ⓒ 진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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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10대 시절 한국으로 넘어와 학교에서 적응을 하는 학생들은 교육에 큰 문제가 없지만, 10대를 북한에서 보내고 20대가 된 후 북한을 떠나온 사람들은 한국에서 적응하는 게 직장문제 뿐 아니라 북한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결과로 학업과 직장 두 가지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 북한이탈청소년들의 학습과 직업교육을 지원하고 있는 민간단체 <두드림아카데미>김승훈 교육부장은 많은 북한청소년들이 북한에서 학교를 다니지만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 때문에 그들이 청년시절을 맞아서 한국으로 오지만 학창시절에 받지 못했던 교육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연령은 직장을 구해야 하는 나이지만 교육수준은 그에 못 미친다는 점이 이들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김 부장은 말한다.

정부에서도 이들에게 검정고시를 치르게 하는 방법 외에는 특별한 대책은 없다. 10대를 북한에서 보낸 후 20대 청년이 돼 남한으로 넘어왔지만 기본적인 교육을 여기서 다시 받아야 하는 게 이들의 현실이다.  

'두드림 아카데미'는 강원도 춘천에 위치하고 있다. 남한에 입국한 10대 후반에서 20대 청년층 중에서 미취학, 미취업으로 사회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자들을 위해 설립된 직업대안학교다. 이 학교는 탈북 청소년들의 실질적 취업을 돕기 위하여 1년 6개월간 인성교육과 기술교육 그리고 기본학습능력을 배양하여 강원도 내의 중소기업에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학교 설립자는 김영우 이사장(65)이다. 김 이사장은 한국외환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지구촌나눔운동 운영위원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13년 7월 통일부로부터 '사단법인 해솔직업사관학교'로 설립을 받고, 같은해 11월 강원도 3개 기관과 후원약정을 체결한 후, 지난 2014년 1월 10일 개교했다.

현재 이 학교에는 20명 가까운 20대 북한이탈청년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일부 기초학력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지원하고 있고, 나머지는 컴퓨터 프로그램, 한옥건축기술 등 학교와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북한이탈청소년 교육에 대한 후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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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드림아카데미는 학생들의 직업교육을 위한 컴퓨터와 강의실, 취미활동을 위한 탁구대 등을 마련하고 있다.
ⓒ 진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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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드림아카데미'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등에 해마다 지원하고 있는 '아산나눔재단'의 공모사업에 '두드림아카데미'가 선정됐다. 청소년을 지원하는 비영리기관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파트너십 온'은 청소년의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접근방식을 가진 비영리기관을 지원하여 기관의 성공적 사업 수행과 조직역량 강화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아산나눔재단에 따르면, 파트너십 온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의 행복을 증진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비영리기관의 '성장과 자립'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벤처기부(Venture Philanthropy)라는 방식을 도입해 재정적 지원과 전략·홍보 마케팅·재무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의 컨설팅과 교육, 워크숍 등 다양한 비재정적인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두드림아카데미'는 지속적으로 북한이탈청소년과 청년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자신들의 한국 정착과 직업교육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1년 정도 지난 지금까지 일자리를 구해서 취업한 사람은 없다. 고졸 검정고시와 중졸 검정고시 등 기초학력을 우선 지원하고, 그후 각자의 적성에 맞는 직업교육을 개별 실시하고 있다.

김 교육부장은 이 학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술취업이라고 말한다. 그는 "(아카데미의) 궁극적 목적은 기술 취업이다, 이들이 여기와서 학력부족하면 학력배우고 기술배우고 취업하려는 목적을 가진다"고 말했다.

아이러니 한 것은 북한이탈청소년들이 한국에서 소위 명문대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남한의 청소년들 보다 많다. 이들은 외국인전형을 통해 수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고, 대부분 합격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합격만으로 대학교를 졸업할 수 없는 현실에서 이들은 기본적인 학력수준을 못 따라가는 경우가 많아 중도포기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대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게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는 것. 이 때문에 김 교육부장은 이들에게 기본적인 학문의 영역을 넓혀주는 게 자신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같은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검정고시반을 지도할 교사가 필요하고, 기숙사 등에 학생들의 생활을 도와줄 봉사자,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는 직원들의 인건비와 각종 운영비 등에 대한 기업과 개인의 후원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현재 김영우 이사장이 부행장을 퇴직하고 모은 자금으로 학교를 설립했지만, 이사장 혼자서 살림을 꾸려가기엔 역부족이다. 그래서 이사장은 학교에 있는 시간 보다는 외부에 학교지원을 요청하는 일에 더 바쁘다.

"두드림아카데미 출신 통일전문가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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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드림아카데미는 대안학교지만 엄격한 규칙으로 운영하고 있다.
ⓒ 진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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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 대부분은 20대다. 이들은 북한에서 가족 또는 혼자서 넘어왔다. 자유를 찾아 온 쉽지 않은 그들의 결정에 한국사회는 만만치 않은 장벽이다. 우선 경제적인 문제에 부딪힌다.

김 교육부장은 이들에게서 남한사회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탈북자 지원초기에는 정착금이라는 명목으로 정부가 목돈을 지원했다. 하지만 그 돈을 노린 사기사건이 빈번히 발생하자 지금은 주거비를 제외하면 자격증을 취득할 때마다 일정금액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재정적인 지원을 받은 북한이탈자들은 돈을 어떻게 써야할지 미숙한 경우가 많아서 값비싼 명품을 구입한다거나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일종의 보상심리로 북한에서 힘들게 살았던 데 대한 보상으로 값비싼 물건들을 구매하면서 만족을 느낀다고 한다.

취업현장에서도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부 사례지만 첫 월급을 받으면 그것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꾸준히 어떤 일을 해야만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생각 보다는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데 익숙해진 탓이라고 한다.

이보다 더 좋지 못한 것은 북한이탈청년들 스스로 꿈과 미래를 포기하는 경우라고 했다. 그들은 북한에서 자신들이 겪었던 인권탄압과 낮은 자존감에 익숙해져 한국에서조차 그같은 습관이 몸에 배어있다고 했다.

이런 사례들 때문에 '두드림아카데미'에서는 한국사회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정확히 알려주는 교육과, 인간적인 삶의 기본 등을 가르치고 있다. 거기에 더해서 기술교육과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데 주력한다.

'두드림아카데미'는 이제 출발한 북한이탈청소년과 청년들을 지원하는 단체다. 지금까지 약 2만8000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정부는 이들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사회적응을 위한 재정적인 지원과 교육, 복지, 인권 등 북한과는 차원이 다른 사회구성원이 되기 위한 과정을 겪는다.

하지만 약 10년 동안 북한선교를 해 온 김 교육부장이 겪었던 북한이탈주민들이 이 과정에서 겪은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무엇이든 적응하기 시작하면 부정적인 면이 보이기 시작하는 법이다. 북한과 남한을 비교할 때 절대적으로 남한이 살기좋은 나라라는 신념을 심어주고는 있지만, 막상 생활하다보면 장점만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김 교육부장은 북한이탈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물질적인 풍요가 인간의 모든 필요를 채우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자신이 만났던 이들 중에 북한을 탈출해서 남한에 왔지만 얼마 못 가 남쪽생활에 크게 실망하고 다시 입북한 이들도 있다고 했다.

또 김 교육부장은 현재 '두드림아카데미' 출신 학생들과 청년들이 한국인으로서 적응하고 취업하고 결혼하는 것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남북통일의 밑거름이 돼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만약 머지 않은 미래에 통일이 될 수 있다면 그 최전선에 이들 북한이탈청년들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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